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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굴다리 폐역 시리즈 ①빛이 멈춘 공간

사라져가는 공간 속에서

▲고양 덕은동 쌍굴다리(쌍굴터널)는 1940년대 일제강점기 말기
경의선 수색조차장 건설과 함께 군수물자 수송을 위해 조성된 철도 터널로 알려져 있다.

 

▲쌍굴다리 폐역을 향해 걷는 작가들의 행렬

 

이번 작업은 쌍굴다리 폐역을 중심으로, 시간의 흐름 속에 남겨진 공간의 정서를 기록한 것이다.
한국사진방송 김가중 대표의 현장 탐색 과정에서 소개된 장소로, 그 흐름 속에서 진행되었다.
빛이 닿지 않는 어두운 통로와 그 끝에서 마주한 잔광의 대비를 통해, 사라져가는 장소가 지닌 감정의 결을 시각적으로 담아냈다. 

 

내부 깊숙한 곳에는 물이 고여 있어 온전히 통과할 수 없는 구조였다.
그 안을 바라보며 나는 지나갈 수 없는 공간이 지닌 깊은 정적과 흔적을 기록했다.

쌍굴다리는 한때 사람들의 이동과 일상이 머물렀던 장소이지만, 지금은 시간이 멈춘 듯 고요한 흔적만이 남아 있다.


노후화된 콘크리트 구조와 어둠이 겹쳐진 내부는 단순한 기록의 대상을 넘어, 기억이 퇴적된 또 하나의 풍경으로 다가온다.

이번 촬영은 이 공간이 가진 물리적 정보보다 그 안에 스며 있는 감정의 흐름에 집중했다.
어두운 통로를 따라 이동하는 과정은 단순한 접근이 아니라, 빛을 향해 나아가는 하나의 서사로 구성된다.

 

굴다리 입구에서 내부, 그리고 외부로 이어지는 흐름은 ‘어둠에서 빛으로’라는 대비를 통해 장면의 긴장과 전환을 형성한다.

결과적으로 이 작업은 장소를 기록하는 사진을 넘어, 공간이 품고 있는 시간성과 감정의 층위를 탐색하는 시도로 정리된다.
사라져가는 풍경 속에서 여전히 남아 있는 빛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과정이었다

 

▲쌍굴다리 어둠 속으로 이어지는 통로

 

▲ 폐역 앞에 선 작가들, 멈춘 시간을 마주하다

 

▲빛이 멈춘 공간, 양산을 든 여인이 정적을 지킨다

 

▲어둠이 가득한 굴다리 안, 몸짓 하나가 공간을 흔든다

 

▲쌍굴다리 폐역 내부의 정적, 사라진 시간의 흔적만이 공간에 남아 있다

 

▲빛은 보였지만, 닿을 수 없어 오래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 어둠을 지나 다시 빛으로, 굴다리를 빠져나오는 그 순간

 

▲촬영을 마친 뒤, 잠시 머문 휴식의 시간

 

 

쌍굴다리 폐역에서의 촬영은, 사라짐이 아니라 남겨진 시간의 결을 바라보는 과정이었다.

 

작성 2026.04.21 08:07 수정 2026.04.21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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