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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취의 서사를 묻다, EBS 꿈장학생 공모로 학습의 기준을 다시 정의

학업 성취의 기준이 점수에서 과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EBS가 4월 27일부터 시작한 ‘2026학년도 꿈장학생’ 수기 공모는 이 변화를 구조화한 사례다. 이번 공모는 결과를 평가하지 않는다. 학습을 설계하고 지속해온 개인의 서사를 중심에 둔다.


EBS는 한국장학재단과 함께 총 13명을 선발한다. 장학금 규모는 6200만원이다. 규모의 확대보다 중요한 점은 선발 기준이다. 동일한 조건에서의 경쟁이 아니라 서로 다른 환경에서 형성된 학습 전략을 평가한다. 이는 교육의 출발선을 다시 설정하는 시도다.


공모 주제는 세 갈래로 구성된다. 첫째, EBS 콘텐츠를 활용해 자신만의 학습법을 구축한 사례다. 둘째, 타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학습 태도다. 셋째, 어려운 환경 속에서 지속된 노력이다. 이 구조는 단순한 성취 기록을 넘어 학습의 내적 동기를 드러낸다.


이 사업은 2011년부터 이어졌다. 지금까지 285명이 선발됐다. 이 숫자는 단순한 누적 결과가 아니다. 각 개인이 만들어낸 학습 서사의 집합이다. 장애, 지역, 소득 등 다양한 조건 속에서도 학습을 지속한 사례가 축적됐다. 이 과정은 공교육의 가능성을 증명하는 데이터로 기능한다.


접수는 EBSi에서 5월 31일까지 진행된다. 결과는 7월 발표된다. 일정은 단순하다. 그러나 그 사이에 요구되는 과정은 깊다. 자신의 학습을 돌아보고 구조화해야 한다. 이는 시험 준비와는 다른 차원의 작업이다.


이번 공모의 본질은 장학금에 있지 않다. 자기 이해에 있다. 학습은 외부 자극으로 지속되지 않는다. 스스로 만든 구조 위에서 유지된다. 이 공모는 그 구조를 언어로 드러내도록 요구한다.


현대 교육 환경은 과잉 정보로 가득하다. 그러나 성과를 만드는 학생은 정보를 소비하지 않는다. 선택하고 재구성한다. 스티브 잡스는 대학을 중퇴했지만 배운 것을 재조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었다. 일론 머스크는 스스로 학습 구조를 설계해 산업을 넘나들었다. 이들의 공통점은 방법의 독립성이다.


결론은 분명하다. 좋은 학생은 많이 아는 사람이 아니다. 스스로 배우는 방식을 가진 사람이다. EBS 꿈장학생 공모는 그 기준을 공식화하는 과정이다.

작성 2026.04.27 10:59 수정 2026.04.2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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